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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직접 담판 시작…"한국 제안 들을 것"

<앵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하루 앞두고 현재 한국 협상 대표단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고 있습니다. 협상 타결 여부가 곧 결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용태 특파원, 지금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 협상단이 만나기 시작했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 협상단 만남은 한국시간 아침6시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앞서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 공개행사가 6시 20분쯤 끝났기 때문에 제 시간보다는 조금 늦어졌을 것 같습니다.

우리 협상대표단은 1시간 전에 이미 백악관에 들어갔고 지금은 한참 협상이 진행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한국 대표단과 만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25% 관세를 책정하고 있지만 한국이 관세 인하를 제안했다면서 어떤 제안일지 궁금하다고 말했습니다.

제안을 듣고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단 뜻인데, 관세 부과를 하루 앞두고 우리 협상단으로선 가장 중요한 순간을 맞이하고 있는 셈입니다.

협상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원래 최종 담판 시간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이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미국 베선트 재무장관의 최종 담판은 우리 시간 오늘 밤 10시 45분에 예정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구 부총리는 어제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러트닉 상무장관과 만나면서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오늘도 부총리는 김정관 산업장관, 여한구 통상본부장과 함께 미국 상무부에서 한 시간 정도 추가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미국에선 러트닉 상무장관과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가 나섰는데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할 최종안이 조율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은 우리 협상단에 모든 것을 포함한 최종 협상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압박했는데 우리는 조선 협력 펀드를 비롯해 한미 경제협력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대면 보고 이후 오늘 밤 예정됐던 미 재무장관과의 회담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상대가 있는 문제다 보니까 지금 결과를 예단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봐야겠죠.

<기자>

지금은 아무것도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일단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이 이뤄졌다. 이 점에서는 나쁜 신호는 아니라고 봐야 할 겁니다.

만약 타결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SNS를 통해 먼저 알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섣불리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트럼프가 일본과의 협상에서도 즉석에서 투자 금액을 늘리고 관세를 1%포인 트 낮출 때마다 추가 요구를 했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협상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앞서 우리 협상단은 러트닉 상무장관을 만나기 위해서 워싱턴과 뉴욕 그리고 스코틀랜드까지 따라가며 공을 들였고 막판 총력전을 벌여왔습니다.

삼성 이재용 회장과 현대차 정의선 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측면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는데 먼저 미국에 도착한 이재용 회장이 백악관 근처에서 현지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 SBS 취재진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협상 결과는 나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오정식, 영상편집: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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