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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언제까지 과거에 연연할 순 없어"

오세훈 "국민의힘, 언제까지 과거에 연연할 순 없어"
▲ 오세훈 서울시장(앞줄 가운데)이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 6단지 재건축 사업 현장을 방문해 정비계획안 등 추진현황을 살핀 뒤 주민들과 간담회 하고 있다.

당 혁신안을 두고 국민의힘의 내홍이 깊어지는 가운데 오세훈 시장이 오늘(30일) "언제까지 과거에 연연할 순 없다는 입장을 전당대회에서 분명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이날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바뀌어야 할 방향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오 시장은 우선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배경에 대해 "당시 야당이 과도하게 국정에 전념할 수 없도록, 행정부가 돌아가지 못하게 발목을 잡은 게 하나의 원인이었던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너무 과도하게 반응해 계엄을 선포하는 바람에 이렇게 됐으니 그 과정을 충분히 조망하는 게 필요하나, 지나치게 자해적인 행위가 전당대회 국면에서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둘러싸고 당 분열이 커져서는 안 된다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오 시장은 "국민이 바라는 것은 과거에 발목 잡혀할 일 못하는 정당이 아닌 미래를 보고 할 일 하는 정당"이라며 "전당대회 기간 잘잘못을 따지자는 분위기도 지속되겠으나, 이른 시일 내에 분위기를 일신해, 해야 할 일을 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야당의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당내를 정비하고 거기에 초점을 맞춘 혁신안이 조속히 마련돼야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주택 시장 안정화 방향을 두고는 "제일 중요한 해법은 공급"이라며 "이미 재건축·재개발 물량을 20만 가구 확보했고, 내년까지 30만 가구 가까이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공정 관리를 통한 주택 공급 속도전을 강조했습니다.

오 시장은 "과거 (입주까지) 18년 걸리던 것을 13년 안쪽으로 줄이겠다. 목동 6단지, 목동 전체는 2035년까지는 다 입주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정부의 민생 회복 소비쿠폰에 대해서는 비판적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정부가 돈 푸는 정책을 쓰면 부동산 가격만이 아니라 주식, 각종 생필품, 비트코인 가격이 다 오른다"며 "이런 방법은 비상시 예외적으로 쓸 수 있는 것이지, 자주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K팝 그룹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관련해서는 "확산세가 범상치 않아 기대 이상으로 서울 브랜드 홍보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서울 경제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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