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 여자 1천500m 자유형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미국의 케이티 러데키가 축하하고 있다.
세계 수영계의 '살아 있는 전설' 케이티 러데키가 세계선수권 여자 자유형 1천500m에서 통산 여섯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습니다.
러데키는 오늘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수영연맹(World Aquatics)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사흘째 여자 자유형 1천500m 결승에서 15분 26초 4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세계 기록(15분 20초 48)을 가진 러데키는 2023년 후쿠오카 대회 이후 두 대회만이자 통산 여섯 번째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1천500m 정상에 올랐습니다.
러데키가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2019년 광주 대회, 러데키가 아예 불참했던 2024년 카타르 도하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시모나 콰다렐라(이탈리아·15분 31초 79)가 러데키에 5초 35 뒤진 유럽 신기록으로 2위에 올랐습니다.
동메달은 라니 팰리스터(호주·15분 41초 18) 몫이었습니다.
러데키는 여자 자유형 1천500m 뿐만 아니라 자유형 800m(8분 04초 12) 세계기록도 가진 장거리 최강자입니다.
올림픽에서만 개인 통산 금메달 9개(은 4, 동 1개)를 포함해 14개의 메달을 획득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이날 금메달이 22번째(은 5, 동 1개) 일 정도입니다.
앞서 서머 매킨토시(캐나다)가 우승한 이번 대회 자유형 400m에서는 동메달을 땄으나 여자 1,500m에서는 다시 왕좌에 올랐습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날까지 28개의 메달을 획득한 러데키는 은퇴한 미국의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3개·금 26, 은 6, 동 1개)에 이어 남녀 선수를 통틀어 통산 메달 수 2위에 올라 있습니다.
이번 대회 여자 배영 100m 금메달은 올림픽 2연패(2020 도쿄, 2024 파리)를 이룬 케일리 매쿈(호주)에게 돌아갔습니다.
매쿈은 결승에서 대회 기록을 57초 16으로 새로 쓰고 우승했습니다.
은, 동메달을 나눠 가진 미국의 리건 스미스(57초 35)와 캐서린 버코프(58초 15)의 견제를 뚫어냈습니다.
남자 배영 100m 챔피언은 51초 85에 레이스를 마친 피터 쿠체(남아프리카공화국)였습니다.
토마스 체콘(이탈리아)이 51초 90, 요한 은도예브루아르(프랑스)가 51초 92로 뒤이어 터치패드를 찍었습니다.
여자 평영 100m에서는 안나 엘렌트(독일)가 1분 05초 1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습니다.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인 엘렌트의 세계선수권대회 첫 우승이었습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2관왕 케이트 더글러스(미국·1분 05초 27)가 2위, 지난해 도하 대회 이 종목 우승자 탕첸팅(중국·1분 05초 64)이 3위에 올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