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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수면시간 첫 감소…주말엔 절반이 영상 보며 쉰다

휴대폰 휴대전화 (사진=픽사베이)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 국민의 수면·일·학습 시간은 모두 줄어든 반면, 미디어 이용 시간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면시간은 1999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 줄었고,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비율은 모든 연령대에서 올라가면서 10%를 넘어섰습니다.

식사를 제때 챙기는 사람 비율은 줄어든 반면, 아침·점심·저녁 모두 혼자 식사하는 비율은 상승했습니다.

통계청은 28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4년 생활시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 10세 이상 국민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8시간 4분, 식사·간식 시간은 1시간 54분으로 집계됐습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수면은 8분, 식사·간식은 1분 줄어든 것입니다.

수면시간이 줄어든 것은 1999년 조사가 시작된 뒤로 처음입니다.

수면시간은 1999년(7시간 47분) 이후 매조사 때마다 늘어나 2019년 8시간 12분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평일 수면시간은 7시간 45분으로 토요일(8시간 31분)과 일요일(8시간 49분) 보다 짧았습니다.

10대가 8시간 37분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7시간 40분으로 가장 적었습니다.

잠을 못 이룬 사람 비율은 11.9%로 5년 전(7.3%)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모든 연령대에서 1.9∼6.1%p 각각 상승한 결과입니다.

이들이 잠을 못 이룬 시간은 평균 32분이었습니다.

평균 취침 시각은 오후 11시 28분으로 5년 전보다 4분 늦어졌습니다. 기상 시각은 6시 59분으로 9분 빨라졌습니다.

혼밥

아침·점심·저녁 식사를 한 비율은 각각 63.7%, 85.6%, 78.3%로 5년 전과 비교해 모두 하락했습니다.

하락 폭은 점심(-0.8%p)·저녁(-0.6%p)보다 아침(-4.0%p)에서 더 컸습니다.

혼자 식사를 한 비율은 아침(38.8→41.7%), 점심(25.5→26.9%), 저녁(23.2→25.7%) 모두에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구직활동을 포함한 일 시간은 3시간 7분, 학습 시간은 49분이었습니다. 가사노동에는 1시간 52분, 이동에는 1시간 32분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학습·이동을 포함한 '의무 시간'은 7시간 20분으로 5년 전보다 19분 줄었습니다.

일(-6분), 학습(-5분), 가사노동·이동(각 -4분) 모두 감소한 결과입니다.

미디어 이용·스포츠·교제 등 여가활동 시간은 5시간 8분으로 5년 전보다 21분 늘었습니다.

책·방송·영상·인터넷 등 미디어 이용(2시간 43분)이 17분 늘어난 영향이 컸습니다.

미디어 이용시간은 2009년 이후 5년 주기 조사에서 매번 늘고 있고 증가폭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디어 이용시간은 모든 연령층에서 여가시간 중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습니다.

특히 30대 이상에서는 여가시간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수면, 불면증, 잠, 낮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연합뉴스)

일요일에 하루 10분 이상 미디어를 이용해 여가활동을 하는 사람 비율은 93.4%에 달했습니다. 이들의 평균 이용시간은 3시간 41분이었습니다.

일요일 하루 중 수면시간(8시간 49분)을 제외한 나머지의 4분의 1 이상을 미디어와 함께 보내는 셈입니다.

이 가운데 영상 시청으로 여가를 보내는 사람 비율은 일요일이 45.4%로 가장 높았습니다. 5년 전보다 24.2%p 상승한 것입니다.

이들의 평균 이용 시간 은 1시간 55분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상으로 여가를 보내는 비율은 평일(15.8→40.4%), 토요일(19.4→44.2%) 등에서도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생활시간 조사는 국민의 삶의 질을 측정하기 위해 하루 24시간 의 활용 실태를 파악하는 조사로 5년 단위로 공표됩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만 2천750 표본 가구에 속한 10세 이상 가구원 2만 5천 명이 대상이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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