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왕복 8㎞ 가평 고립마을에 지게로 나흘간 구호품 나른 공무원들

왕복 8㎞ 가평 고립마을에 지게로 나흘간 구호품 나른 공무원들
▲ 가평 호우 피해 현장

집중호우로 고립된 경기 가평군 한 마을에 매일 4시간씩 지게로 생필품을 나른 공무원들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에 따르면 연인산도립공원 소속 신희섭, 박수완 주무관 등 공무원 2명과 기간제 근로자 8명 등 10명은 용추계곡 상류인 가평읍 중산리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21일부터 24일까지 매일 4시간씩 왕복 8㎞를 다니며 지게로 구호 물품을 날랐습니다.

중산리마을은 20일 극한호우로 입구 도로 2km가량이 유실되면서 6가구 80대 어르신 7명이 고립된 상태였습니다.

폭우로 전기, 수도, 통신이 모두 끊겼고 구조 요청을 받은 도립공원 직원들은 생수와 양초, 라면, 의약품 등 20㎏에 달하는 짐을 지고 마을을 나흘이나 오갔습니다.

신 주무관은 언론 통화에서 "구조 요청을 받고 보니 중산리마을까지 들어갈 방법이 걷는 것밖에 없어서 무작정 지게를 들고 나섰다"며 "돌아가신 조부모님 생각도 나고 해서 힘든지도 몰랐지만 있던 길이 다 유실된 상태에서 마을을 찾아가는 게 좀 어려웠다"고 전했습니다.

중산리마을 입구 도로는 24일 임시 개통돼 지금은 차량으로 구호품이 전달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