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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현충원 최고 39.1도…전국 곳곳 폭염 기승

<앵커>

숨 막히는 더위 속에서 하루 잘 보내셨습니까. 7월의 마지막 토요일 8시 뉴스는 폭염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오늘(2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서울 현충원은 한낮 기온이 최고 39.1도, 경기 가평과 안성은 39.3도까지 치솟으면서 폭염이 기승을 부렸는데요.

먼저 무더위 속 서울 도심의 모습을 김보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후 2시 열화상 카메라로 서울 광화문 광장을 촬영해 봤습니다.

세종대왕과 이순신 동상이 빨갛게 달아올랐고, 걸어 다니는 시민들도 모두 붉게 변했습니다.

행인들은 뜨거운 태양을 피해 양산을 쓰고 휴대용 선풍기로 열기를 식혀보지만 흐르는 땀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야외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이들은 더위를 피하려고 얼음 주머니를 머리에 얹고 있습니다.

[김재윤·이성빈/행사 관계자 : 저희 11시부터 저녁 9시까지 (일해요). 진짜 솔직히 너무 더워요, 지금. 열심히 얼음 공수해 와서 머리에 얹어놓고 하고 있는데 한 40도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은 도심에 마련된 간이 물놀이장에서 더위를 식혀보려고 하지만, 물 밖으로 나오면 금세 더워진다고 말합니다.

[장정민·장서혁/경기 고양시 : 슬리퍼 벗고 잠깐 있었는데 발이 벌써 막 까맣게 탔더라고요. 지구 온난화 때문에 날씨가 지난해보다 더 뜨거워진 것 같아요.]

오후 3시 이곳 서울 광화문의 기온은 37도를 가리키고 있는데요.

제가 한 2시간 정도 바깥에 있어보니 제 정수리 온도가 48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야외 주차장에 종일 주차돼 있던 차량 앞부분의 온도는 59도까지 치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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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남동풍이 불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올랐습니다.

공식 관측소에서 측정된 오늘 서울 낮 최고 기온은 37.1도.

역대 7월 기록인 38.4도를 넘어설 거라는 당초 예상에는 못 미친 겁니다.

비공식이지만, 경기 안성은 39.3도 서울 현충원은 최고 39.1도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또 강원 정선은 37.4도, 전북 정읍은 37.1도, 경북 구미는 35.5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김한경,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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