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이스라엘의 봉쇄와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기근이 심각하지만 국제사회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현지시간 2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의 글로벌 총회에 참석해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인권 참상과 관련, "국제사회 많은 구성원이 보여준 무관심과 복지부동의 수준에 대해 뭐라고 설명할지 방법을 찾지 못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지속해서 비난해 왔지만, 그 이후 가자지구에서 이뤄진 죽음과 파괴는 그 무엇도 정당화할 수 없으며 현대에 들어 보지 못한 규모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연민도 부족하고 진실도 부족하며 인간성도 부족하다"며 "이것은 단순한 인도주의적 위기가 아니라 전 세계의 양심에 도전하는 도덕적 위기"라고 우려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5월 27일 이후 식량을 구하려다 죽은 팔레스타인 주민이 1천 명 이상인 것으로 유엔은 집계했다"며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휴전과 인도주의적 구호 접근을 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EU)과 25개국 외무장관은 앞서 21일 공동성명을 내고 "우리는 간단하고도 긴급한 메시지를 내기 위해 뜻을 모았다.
가자지구 전쟁은 지금 당장 끝나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프랑스는 서방 주요국 중 처음으로 오는 9월 유엔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교착 위기에 봉착한 건 하마스의 잘못이라며 "하마스는 진심으로 협상을 타결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난 그들이 죽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