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돈 내면 관세 낮춰 줄 수도"…소고기 개방도 압박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시한이 이제 일주일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미국의 협상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돈을 더 내면 관세를 낮춰줄 수도 있다며, 우리나라가 미국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먼저 워싱턴 이한석 특파원 리포트 보시고, 현지도 바로 연결하겠습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오늘도 미일 무역 합의를 자랑스럽게 언급했습니다.

일본으로부터 5,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받은 건 대출이 아니라 계약금을 일시불로 받는 일종의 사이닝 보너스, 즉 선불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은 대미투자를 통해 관세 인하를 구매한 것이며 다른 무역 협상국들도 돈을 내면 관세를 낮춰줄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일본은) 기본적으로 (관세 인하)를 샀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이 그것을 살 수 있을까요?) 네, 저는 다른 나라들도 돈을 내고 관세를 낮추는 걸 허용할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SNS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기로 합의한 사실을 전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를 거부한 나라를 지켜보고 있다는 말로 시장 개방을 요구했습니다.

미국은 한국과의 무역 협상 직전 대미 수출 경쟁국인 일본을 거론하며 한국 정부의 초조함을 자극하기도 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미국 상무장관 : 한국과 일본은 서로 견제하기 때문에 한국이 일본의 협상 타결을 봤을 때 욕설이 터져 나왔을 것입니다.]

우리 시간 오늘 새벽 80분 동안 열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그리고 미국 러트닉 상무장관의 통상 협의는 특별한 결론 없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관세 인하를 위해 조선과 반도체 배터리 등 전략 제조업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지만 대미 투자 규모를 놓고 양국의 이견이 컸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박유하, 영상편집: 김종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