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열'로 잡초를 없애는 친환경 제초기가 개발됐습니다. 청주의 한 퇴직 공무원이 만든 이 친환경 제초기가 상용화된다면 맹독성 제초제 때문에 환경이 오염되는 부작용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CJB 이환 기자입니다.
<기자>
육중한 몸집의 기계가 덜컹거리는 소리를 내며 인도를 가로지릅니다.
흰색 수증기가 인도 곳곳에 자라난 잡초를 지나갑니다.
기계에서 나온 스팀을 맞자 싱싱했던 풀은 이렇게 힘이 쭉 빠진 채 시들어버렸습니다.
65세 장석수 씨가 개발한 스팀 제초기입니다.
40여 년간 농업기술센터에서 근무하고 퇴직한 장 씨의 경험이 제초기 개발의 밑바탕이 됐습니다.
[장석수/스팀제초기 개발자 : 어려서부터 농사하는 집에 태어나고 농업 관련 기관에서 근무하다 보니까 또 퇴직 후에도 농사짓다 보니까 제초가 제일 힘들잖아요. 어떻게 하면 조금 힘을 덜 들일까.]
풀을 베면 금방 무성해지고, 그렇다고 제초제를 쓰면 환경이 오염 우려가 있지만, 이 스팀 제초기는 친환경적입니다.
1백30도가량의 스팀으로 풀을 삶아 죽게 하기 때문에 인체 유해한 성분이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장석수/스팀제초기 개발자 : (친환경적으로) 잡초를 죽이는 데 상당히 효과가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스팀에 제초기는 앞으로 보도블록 사이의 잡초 제거뿐만 아니라 농업분야로 그 쓰임새가 다양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이천기 CJB)
CJB 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