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총을 쏴 30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된 63살 A 씨.
서울 도봉구 쌍문동 자신의 집에서도 시너와 점화 장치를 비롯한 사제 폭발물 다수가 발견됐습니다.
"오늘 12시에 폭발하도록 집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A 씨의 진술을 듣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집을 수색한 결과 시너통 14개와 점화장치, 타이머를 발견했습니다.
폭발물이 실제 12시에 터지도록 타이머가 설정돼 있었는지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장에 간 경찰특공대는 실제 폭발할 수 있는 사제 폭발물로 인명 피해 가능성도 있어 "상당히 위험한 상태였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또 A 씨의 차량에 사제 총기가 무더기로 실려 있었던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들을 살해한 뒤 차량을 타고 도주한 A 씨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대에서 경찰에 체포했는데, 당시 차량 조수석과 트렁크에서 사제 총기 10정이 발견됐습니다.
또 실탄도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사제 총기와 폭발물 등의 제작 경위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 : 정경윤 / 영상편집 : 이승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