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65명 사상' 광명 아파트 화재…"누전 추정"

<앵커>

어젯(17일)밤 경기 광명시의 한 아파트에서 큰 불이나, 3명이 숨지고 62명이 다쳤습니다. 합동 감식 결과 불은 아파트 1층 지상 주차장 천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는데, 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추정됩니다.

먼저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1층에 주차된 차들이 붉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대포를 쏘는 듯한 폭발음도 들립니다.

경기 광명시의 10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젯밤 9시 10분쯤, 필로티 구조로 된 건물 1층에서 시작된 불은 2층으로 번졌고, 검은 연기는 삽시간에 온 아파트를 집어삼켰습니다.

[이상윤/아파트 주민 : 어떤 아저씨분이 불이야, 불이야 소리치면서 빨리 내려오라고 해 가지고. 불이랑 연기가 엄청 나고 있더라고요.]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에 나서 1시간 20여 분 만인 밤 10시 30분쯤 불을 완전히 껐습니다.

이 불로 60대 주민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고, 20명이 크게 다치는 등 모두 6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윤종덕/피해자 가족 : (아들이) 얼굴이 막 퉁퉁 부어서 말도 못하고 뭐 하나 먹지도 못 하고. (연기를 좀) 많이 마셔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오늘 합동 감식을 벌인 결과, 불은 1층 지상 주차장 장애인 주차구역 천장에서 시작된 걸로 파악됐습니다.

주차장 천장에 있던 케이블 트레이에서 전선이 합선된 흔적이 발견된 겁니다.

당국은 지하 주차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지상 주차장에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방화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전기적인 요인으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박나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