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시험기간 중 학교에 무단 침입한 혐의(건조물 침입 등)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전직 기간제 교사
지난 4월 경북 울진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재학생이 시험지를 훔치려는 시도가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오늘(18일) 경북도교육청과 울진경찰서에 따르면 중간고사 시험 기간이던 지난 4월 24일 오전 1시 울진군 한 고등학교 3학년 생인 A(18) 군이 학교 교무실에 무단 침입한 혐의(건조물 침입)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건 당일 교내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 군 모습이 찍혔습니다.
그는 사설 경비 시스템이 울리자 곧장 달아났으며 3일 뒤 신원이 특정돼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군은 "시험지를 훔치려고 학교에 들어갔으나, 훔치지는 못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사건 이후 A 군은 자퇴했으며, 경찰은 지난달 그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학교 측은 해당 시험지를 모두 폐기하고 문제를 재출제 해 중간고사를 치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시험지까지는 훔치지 못한 미수에 그친 사건으로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경북도교육청은 자세한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한편 경찰은 최근 안동에서 발생한 시험지 유출 사건과 관련해 오늘 오후 교사(30대·구속)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안동에서는 최근 수년간 전직 담임교사와 학부모, 행정실장이 공모해 시험지를 유출했다가 사설 경비 시스템이 작동하며 적발돼 파장이 일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