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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이 1인 7역을 했다고?…'킹 오브 킹스', 목소리 연기 속 이스터 에그

이병헌이 1인 7역을 했다고?…'킹 오브 킹스', 목소리 연기 속 이스터 에그
K-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가 영화 곳곳에 숨어 있는 보이스 이스터 에그를 공개했다.

'킹 오브 킹스'는 영국의 뛰어난 작가 찰스 디킨스가 막내아들 월터와 함께 2000년 전 가장 위대한 이야기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그린 글로벌 흥행작. 지난 16일 개봉 이후 관객들 사이에서 목소리 찾기가 관람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먼저 주연인 이병헌, 이하늬, 진선규는 하나의 캐릭터에 국한되지 않고 복수의 캐릭터를 소화해 몰입감을 더했다. 이병헌은 이야기의 화자인 '찰스 디킨스'를 포함하여 총 7명의 캐릭터 목소리를 맡았다.

이병헌은 디킨스가 낭독하는 자신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롤' 속 '스크루지', '조카', '친절한 남자'의 목소리는 물론, 아들 '월터'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속 등장인물 '요셉', 그리고 '신'의 목소리까지 직접 연기했다. 특히 에덴동산 장면에 등장하는 '뱀'의 목소리는 특유의 능청스럽고 설득력 있는 어조로 완성하여, 관객들 사이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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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는 '캐서린 디킨스'를 비롯해 '마리아', '천사'의 목소리를 연기하며 극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조율했다. 디킨스가 전하는 이야기를 옆에서 함께 듣고 때로는 직접 낭독하며 스토리 전개에 동참하는 구조는 이하늬의 목소리를 통해 따뜻한 정서와 인간적인 시선을 더한다.

진선규는 '예수'와 '사탄'이라는 상반된 두 존재를 모두 연기하며 극의 핵심적인 대립 구조를 표현했다. 신념과 자비의 감정을 담은 '예수', 유혹과 분열을 조장하는 '사탄'을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연기한 그는 목소리만으로도 극명한 대비를 만들어내며 서사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영화 속 짧은 등장에도 강한 인상을 남긴 조연급 목소리 출연진 역시 주목할 만하다. 여자 5, 6, 7로 참여한 이성미, 김지선, 송은이가 그 주인공이다. 여자 7 역의 송은이는 "영화 홍보를 돕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감사하게 직접 참여할 기회가 생겼다"며 "영화가 너무 좋아서인지 참여하면서 떨리기도 했지만 뿌듯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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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5 역의 이성미는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아기자기한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지만, 이 작품은 광활한 비주얼도 함께 가지고 있다"며 "그 감각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자 6 역의 김지선은 "뉴스를 통해 영화 소식을 접했는데, 이성미 선배가 목소리 연기를 제안해 줘서 고민 없이 버선발로 뛰어왔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성미와 송은이는 이번 작품의 보이스 캐스팅 완성에 있어 실질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한 일등 공신이기도 하다. 영화 제작 소식을 접한 두 사람은 작품을 먼저 볼 수 있는지를 문의했고, 그 자리에 이하늬를 동행했다. 영화가 마음에 들었던 이하늬는 바로 출연을 결정하고, 진선규까지 직접 추천했다. 이 과정을 통해 주연과 조연, 베테랑 배우와 예능인까지 캐스팅 라인업이 완성됐다.

이와 같은 캐스팅 배경에 대해 연출을 맡은 장성호 감독은 "계획하고 의도한 부분보다 훨씬 좋은 캐스팅이 만들어졌다. 정말 운이 좋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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