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광역시의회 시정 질의에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의 시정 운영 방식에 대한 강한 비판이 이어졌는데요. 이미 답을 정해놓고 상대를 굴복시키려 하는 방식으로 시정을 운영한다는 지적이 나왔는데, 강 시장은 동의할 수 없다며 맞섰습니다.
이형길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광역시의회 시정 질의 3일 차, 무소속 시의원의 날 선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비판의 핵심은 강기정 광주 시장의 시정 운영 방식이었습니다.
시의회가 일방적으로 용적률 관련 조례를 통과시켰다며 본회의에 불참하고, 영산강 Y프로젝트와 관련해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수사당국과 언론을 향해 날 선 발언을 쏟아낸 점도 문제로 꼽았습니다.
[심창욱/광주광역시의원 :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자 자중은커녕 '이따위 짓거리', '개떡 같은 소리' 등 단체장으로서는 결코 입에 담아서는 안 될 말들을 내뱉으셨습니다.]
이 밖에도 광주시의 기금을 일반회계로 끌어 쓰는 것이 편법인 줄 알면서도 광주시의회 통과를 강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무등산 토끼등 화장실과 관련해서도 불법 현수막으로 국립공원 관리공단을 직격한 것에 대해서도, 시장의 태도로는 옳지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심창욱/광주광역시의원 : 굉장히 압박하고 압력에 의해 굴복시키고 쟁취하려 한다. 이런 게 조금 강한 이미지가 있습니다.]
[강기정/광주광역시장 : 의원님의 생각이신 것 같습니다.]
23명의 광주광역시의원 가운데 21명은 시장과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입니다.
같은 당 소속이니 시정에 협조해달라는 시장과, 협조만 해주니 의회를 경시하고 무시한다는 시의회의 해묵은 갈등이 민주당이 독점하는 지역 정치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창건 KBC)
KBC 이형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