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이 대통령 '사과'에 울컥…정책 실천으로 응어리 풀 것"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어제(16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태원·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유족에 사과한 것과 관련, "비서실장이 아닌 무기력했던 국민 한 사람, 죄책감에 잠들지 못했던 시민 한 사람이 돼 울컥했다"고 말했습니다.

강 실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X에 이 대통령의 사과를 '국정 최고 책임자의 첫 사과'라고 표현한 뒤 "치유와 회복으로 이끄는 이 한마디가 그동안 왜 그리 힘들었을까"라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간담회 장소에 들어서면서 여전히 죄스러운 마음에 모신 분들을 바라보기가 어려웠다"면서 "기억하고, 성찰하고, 나아가야만 우리 공동체의 응어리를 조금이나마 풀 수 있을 것이다.

반드시 정책으로 실천으로 풀어나가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다시는 상복 입은 유가족이 거리로 나서지 않는 나라, 어떤 이익과 비용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우선하지 않는 나라,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누리는 나라, 함께 만들어 가자"고 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세월호·이태원·무안 여객기·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유족 200여 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하고 "공식적으로 정부를 대표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정부가 이태원 참사 및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공식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