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서 옹벽 붕괴로 차량 매몰…1명 심정지

<앵커>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기도 오산에서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져 차량 1대가 매몰됐습니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현장을 연결합니다.

김진우 기자, 당시 사고 상황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저는 지금 옹벽 붕괴 사고가 일어난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16일) 저녁 7시쯤 이곳 경기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고가도로에서 높이 10m짜리 옹벽이 무너지면서 도로를 달리던 차량 1대가 벽 잔해와 흙더미에 파묻혔습니다.

10여 분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굴착기 등을 동원해 곧바로 수색 작업에 나섰는데요 사고 발생 1시간 50여 분만인 저녁 8시 50분쯤 매몰 된 차량에서 40대 남성 운전자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차량 운전자를 구조해 현재 병원으로 이송한 상황입니다.

옹벽이 무너질 당시 또 다른 차량 1대가 뒤따르고 있었는데, 다행히 차량 앞부분만 토사에 묻히면서 탑승자들은 무사히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추가 붕괴 가능성에 대비해 가장교차로 양 방향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앞서 오후 4시쯤 이곳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수원방향 차로에선 지름 수십cm의 도로 파임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경기도 다른 지역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새벽부터 지금까지 이곳 경기 오산에는 63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오산을 비롯해 경기 남부 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졌는데요.

지금까지 69mm의 비가 내린 평택에는 호우 경보가 내려졌고, 다른 경기 지역, 그리고 인천에도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경기 남부 지역은 오늘 저녁부터 내일 새벽 사이 시간당 최대 80mm의 극한 호우가 쏟아지거나 예상 강수량이 최대 200mm에 달하는 곳이 있겠습니다.

인천과 경기 북부 지역의 시간당 최대 강수량도 30에서 50mm에 이를 것으로 보여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최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