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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자녀 유학 '사과'…논문 의혹은 '반박'

<앵커>

자녀 유학 논란과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진 이진숙 사회부총리 후보자가 오늘(16일) 국회 검증을 받았습니다. 자녀 유학 문제는 사과했지만,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 당시 규정을 따른 거라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초반, 두 딸의 미국 조기 유학에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이진숙/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특히 둘째 딸이 중학교 의무 과정을 마치지 않고, 유학을 떠난 게 불법인지 몰랐다며 "큰 실수였다"고 인정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비싼 사립 기숙학교에 조기 유학을 보낸 이 후보자는 공교육 수장의 자격이 없다고 질타했습니다.

[서지영/국민의힘 의원 : 교육의 세습과 부의 세습을 완벽하게 이룬 후보자는 공교육을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자녀 조기 유학을 시킨 국민의힘 의원들도 적지 않다고 맞받았습니다.

[문정복/민주당 의원 : 귀당(국민의힘)의 인사들 조기 유학 보낸 자료들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내로남불'하지 마시고.]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이진숙/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 (표절률) 56%, 48%라고 했던 논문들은 그 당시에(충남대 총 장 임용 때) 다 10% 이하로 표절률이 평가받았던 것들입니다.]

특히 제자와 공동으로 연구한 논문에 자신을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건, 기여도에 따라 제1저자를 정하는 한국연구재단의 이공계 분야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따른 거라고 했습니다.

[이진숙/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 학생이 학위 논문을 하기 전에 제가 국가 연구 프로젝트로 수주해서 연구 책임자로 수행했던 연구들입니다. 그러니까 제1저자가 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고요.]

그런데, 이 후보자는 유보 통합, AI 교과서, 특목고 폐지 같은 교육계 정책 현안에는 즉답을 내놓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고민정/민주당 의원 : 논문과 자녀 문제에만 푹 빠져 계셔서 그런지 다른 질문들에 대해서는 이렇다하게 답을 못 내놓고 계세요.]

[조정훈/국민의힘 의원 : 뭘 잘 알고 계시나요? 모범답안 보시고 그렇게 커닝하시는데.]

이 후보자는 의대생 복귀 대책을 묻는 질문에도 "고민하고 있다"고만 답했습니다.

(영상취재: 공진구, 영상편집: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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