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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슬라 오토파일럿 사망 사고 재판…기술 결함 여부 쟁점

미국 테슬라 오토파일럿 사망 사고 재판…기술 결함 여부 쟁점
▲ 테슬라 매장

테슬라의 주행보조 시스템인 오토파일럿 관련 사망 사고를 둘러싸고 회사 측의 책임 유무를 따지는 배심원 재판이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시작돼 관심이 쏠립니다.

현지시간 14일, 블룸버그 통신과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플로리다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테슬라 오토파일럿 작동 중 차가 사람을 치어 숨지게 한 사고의 책임 소재를 가리는 배심원단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이 소송은 2019년 플로리다 남부의 2차선 도로에서 야간에 주행하던 테슬라 모델S 세단이 도로변에 주차된 SUV와 충돌하고 그 옆에 서 있던 20세 여성 나이벨 베나비데스 레온과 남자친구 딜런 앙굴로를 잇달아 친 사고에서 비롯됐습니다.

이 사고로 레온은 사망했고, 앙굴로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레온의 유족과 앙굴로는 사고 이후 지출한 비용과 본인·가족이 겪은 막대한 고통·손실에 대한 보상과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테슬라를 상대로 제기했습니다.

원고 측은 당시 차량에서 작동 중이던 오토파일럿 시스템이 도로의 경계와 전방의 장애물을 제대로 감지·대응하지 못했으며, 테슬라 측이 오토파일럿 이용의 위험성을 운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테슬라 측 변호인단은 부주의한 운전자에게 전적으로 과실이 있다고 맞섰습니다.

이 사고는 운전자인 조지 맥기가 차 안에서 휴대전화로 통화하다 전화기를 떨어뜨린 뒤 전화기를 찾으려고 몸을 아래로 구부렸을 때 발생했습니다.

테슬라 측은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고 있으면 오토파일럿의 긴급 제동을 포함한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오토파일럿의 결함 탓에 일어난 사고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2023년 10월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이뤄진 오토파일럿 사망 사고 관련 소송은 배심원 재판에 회부됐으나,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테슬라에 배상 책임이 없다고 평결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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