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4일) 인사청문회에 나온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논문을 여러 학회에 중복으로 게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반성한다고 말했습니다. 배 후보자는 병역특례인 전문연구요원으로 군 복무를 대체할 때, 회사의 평균 급여보다 돈을 더 많이 받은 데 대해서는, 특별 인센티브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내용은 박서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전 내내 파행했습니다.
지난 8일, 이른바 '방송 3법'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민주당 주도로 통과한 데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노트북에 항의하는 문구를 부착하자 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산회와 정회를 거듭한 겁니다.
[김현/민주당 의원 : 이것이 회의 진행 방해가 아니라면 무엇이 진행 방해입니까.]
[최민희/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 국회법에 따라 경호에게 이 피켓을 떼어줄 것을 요청드립니다. 떼어주세요.]
[국민의힘 의원들 : 손 떼라고요. 손 떼. 이게 거대 여당의 독재라고요.]
시작 예정시간에서 3시간 지난 오후 1시를 넘어 청문회는 겨우 시작됐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배 후보자가 재정 상태가 좋지 않은 회사에서 전문연구요원으로 군 복무할 때 박사과정도 병행했는데, 다른 직원들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은 사실을 추궁했습니다.
[박정훈/국민의힘 의원 : 혹시 그 업체와 본인과, 아니면 본인의 가족과 특수관계에 있지 않으냐는, 의심해 볼 만한 부분이에요.]
[배경훈/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 일당백으로 3~4인분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연구소장이 특별 인센티브를 줬습니다.]
배 후보자는 병무청의 승인을 받은 뒤 휴직 기간에도 일했다며, 회사 폐업 이후 병역 기간이 두 달 더 산입된 데 대해선 이런 해명을 내놨습니다.
[배경훈/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 세무서 상으로는 폐업했지만, 기업 부설 연구소가 청산되는 데 2개월의 시간이 걸렸고.]
이와 관련해 병무청 관계자는 SBS에 "폐업 신고된 이후에도 이직이나 사업장 정리를 위한 기간은 복무기간으로 감안해 줄 소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 후보자는 자신의 논문을 출처 표기 없이 여러 학회에 중복 게재했단 '자기 표절' 의혹에는 반성한다고 했습니다.
[배경훈/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 연구 윤리 측면에서 반성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거래 내역을 제출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배 후보자는 최근에는 거의 이용하지 않았고 국무위원으로 지명된 뒤 계좌를 해지했다고 답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황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