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다친 아이를 안고 다급히 병원으로 달려갑니다.
부상을 입은 또 다른 아이는 물통에 기대어 괴로워합니다.
현지 시간 13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난민 캠프 급수 시설에 이스라엘의 미사일이 날아들었습니다.
당시 시설 주변엔 어린이를 포함해 주민들이 마실 물을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최소 8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는데, 사망자 가운데 6명은 어린이였습니다.
[아흐메드 아부 사이판/응급실 의사 : 부상자 대부분은 여성과 아이들이었습니다. 총 17명의 부상자를 치료했는데, 그 중 7명은 어린이입니다.]
이스라엘군은 미사일 오작동에 따른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슬람 지하드 무장세력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목표 지점에서 수십 미터 벗어났다며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중에도 가자지구 공습과 민간인 인명 피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가자지구 한 병원 앞에서 영양제를 구하러 온 어린이 6명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졌고 이틀 뒤엔 남부 라파 인근 구호품 배급소에서 팔레스타인인 31명이 총격으로 숨졌습니다.
[압달라 하다드/목격자 : 인도적 지원을 받으러 가는 길이었어요. 서른 명이 함께 갔는데, 우리에게 총을 쐈어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지난 5월 말부터 최근까지 구호품을 배급 받으려다 숨진 팔레스타인인이 789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박재연, 영상편집: 김종태,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