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여야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장관으로서의 전문성을 두고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민주당은 전 후보자가 부산 지역에 대한 이해가 깊은 만큼 해수부 부산 이전 등 현안 관리에 최적임자라고 주장했지만, 국민의힘은 "농해수위 활동이 전무하다"며 업무 적격성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습니다.
민주당 문대림 의원은 "부산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해양 항만에 대한 상당한 조예를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양수산 관련 토론회도 여러 차례 주도했으며 법안도 5건이나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장 소통력과 국회와의 협력, 이런 것들을 끌어낼 수 있는 종합적 리더십이 장관의 전문성"이라며 "전 후보께서는 그 전문성에 나무랄 데가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같은 당 송옥주 의원도 "(전 후보자는)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 촉진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여성농어업인을 위한 법안도 내는 등 여러 가지 실질적으로 바다와 해수부를 위한 법안을 많이 내셨다"고 강조했습니다.
송 의원은 "이러한 적극적인 의정활동과 다양한 경험이 해수부 장관의 역할을 하는 데 손색이 없다"면서 "다양한 정책발굴을 통해서 국민 생활도 개선했으며 국가 발전에 기여한 부분도 있다"고 전 후보자를 엄호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 후보자가 농해수위 활동 경력이 전혀 없는 데다 인사청문회 전 자료 제출이 미비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공세를 폈습니다.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은 "(전 후보자는) 20대, 21대, 22대 (국회에서) 전문성을 살려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을 했다"며 "전문성을 살려서 문체부 장관을 하시지 왜 해수부 장관을 하려고 하시나"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부산의 3선 의원이어서 장관 후보자가 되신 건 맞나"라며 올해 안에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고, 이를 업적 삼아 전 후보자가 부산시장에 출마하시는 게 아니냐는 세간의 얘기가 있다고 했습니다.
같은 당 이만희 의원은 "후보자가 인사청문을 준비하면서 자료 제출 요구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상당한 실망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요구한 자료가 얼마나 건드리지 말아야 할 깊숙한 사생활을 건드리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생활 등을 이유로 해서 국민의 검증이나 감시를 피하려 한다면 장관이라는 자리 자체의 무거움과 엄중함을 감안하면 고사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