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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이건 중국서도 보기 힘들어"…'국내 첫 공개' 유물 감정 현장

검푸른색 감지에 금가루 안료로 대승불교의 경전 원각경을 옮겨 쓴 사경입니다.

화려한 표지와 경전의 내용을 압축적으로 묘사한 변상도까지 갖췄고, 다 펼치면 11m가 넘습니다.

해서체의 부드러운 글씨인데, 송설체를 만든 원나라 때 서예가 조맹부의 작품이라고 표기돼 있습니다.

[션지아신/상하이시 서예가협회 부주석 : 왕희지의 서체를 그대로 사용했는데, 그 필체를 보면 굉장히 보기 드문 조맹부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공개되는 고대 도자 유물들에도 전문 감정인들이 주목했습니다.

까마귀처럼 검은빛 몸통에 금박의 사람 문양이 올려붙여진 오금색 도자는 송나라 때의 정요입니다.

검은색과 노란색 선이 얽혀 있는 금사철선은 송나라 때 가마에서만 나오는 특유의 무늬입니다.

관요에서 만들어진 도자들은 '개편'이라고 불리는 표면의 균열 무늬가 특징입니다.

청나라 때 유행했던 법랑채는 화려한 모란꽃 무늬가 눈길을 끕니다.

[천커타오/상하이시 소장협회 상무 부회장 : 전체 유물들을 보면 굉장히 그 오랜 기간의 다양한 연대를 포함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중국 고대 유물은 30여 점.

국내에서는 모두 처음이고 중국에서도 흔치 않은 작품들입니다.

[김종춘/다보성갤러리 대표 :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금 공개가 안 된 유물들을 지속적으로 선별해서 자주 많은 분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의 감정을 통해 신뢰성 있는 문화유산 체계 확립에도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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