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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사업자 1분기 역대 최대폭 감소…코로나19도 버텼지만 줄폐업

청년사업자 1분기 역대 최대폭 감소…코로나19도 버텼지만 줄폐업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내수 부진과 고금리 기조에 막혀 문을 닫거나 창업을 포기하는 청년 사업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제 막 사회 첫발을 뗀 청년들이 양질 일자리가 부족한 가운데 창업도 어려운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사업체를 운영 중인 30세 미만 청년 사업자는 35만 4천672명(월평균)으로 1년 전보다 2만 6천247명 감소했습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7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입니다.

통상 가동 사업자는 경제 규모가 커짐에 따라 늘어납니다.

실제로 청년 가동사업자는 통계가 집계된 뒤로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청년 인구가 감소하는 중에도 늘어난 겁니다.

코로나19 때인 2020∼2022년에도 매 분기 늘었습니다.

엔데믹 이후 고금리 여파로 폐업자가 급증한 2023년에도 2분기(2천211명)와 4분기(6천779명)에도 증가 폭이 1만 명 밑으로 축소되기는 했지만 증가세는 유지됐습니다.

하지만 작년 3분기 1만 9천400명 줄며 처음 감소했고, 이어 4분기(-2만 1천527명)와 올해 1분기에는 감소 폭이 더 커졌습니다.

가동 사업자가 줄었다는 것은 창업보다 휴·폐업이 더 많다는 뜻입니다.

전체 폐업자는 2023년부터 늘고 있으며 작년에는 100만 명을 처음 넘어섰습니다.

폐업자 상당수가 경영 노하우와 자본력이 취약한 청년 사업자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청년 사업자 감소는 소매업에서 두드러진다.

올해 1분기 소매업에 종사하는 청년 사업자는 12만 7천89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6천185명 줄었습니다.

소매업은 청년 사업자 약 3분의 1이 몰려 있는데 1분기 청년 사업자 감소의 62%가 소매업에서 나타났습니다.

소매업 청년 사업자는 작년 3분기 처음 감소(-8천806명)했고 반년 만에 감소 폭이 두배로 커졌습니다.

음식업 청년 사업자(4만 6천269명)도 1분기 5천507명 줄었습니다.

역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대 폭 감소했습니다.

작년 3분기부터 분기마다 음식업 청년 사업자가 약 5 천명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건설경기 부진으로 건설업 청년 사업자(1만 4천472명)도 1분기 역대 최대폭(247명) 감소했습니다.

청년 사업자 감소는 최근 청년 고용 부진과 맞물려 우려를 키웁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작년 5월부터 13개월 연속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청년층 실업률도 올해 초 상승세를 보이면서 7% 내외를 맴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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