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더위보다 더 뜨거운 팬들의 열기 속에서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선수들의 기발한 세리머니가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최고 기온 34도의 찌는 듯한 무더위에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가득 채운 팬들에게 공군 특수비행팀이 하늘에 하트를 그리며 보답한 가운데, 한화 레전드 3명의 시구와 함께 올스타전이 시작됐습니다.
선수들은 팬들을 위한 다양한 세리머니로 흥을 돋웠습니다.
한화의 오른손 에이스 폰세가 팀 선배 류현진의 토론토 시절 유니폼을 입고 왼손으로 투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대전 출신 문현빈은 대전 엑스포의 마스코트 꿈돌이 인형탈을 입고 안타를 뽑아낸 데 이어 후속 적시타가 터지자 뒤뚱거리는 걸음으로 홈까지 재빨리 파고들어 팬들을 감탄시켰습니다.
참치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박동원은 참치 캔을 머리에 쓰고, 참치 분장을 한 딸과 함께 경기장에 등장한 뒤 큼지막한 홈런을 뽑아내 전날 홈런 더비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랬고, 2번째 타석에서도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강력한 MVP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2회 투수 우규민과 자리를 바꿔 올스타전 마운드에 오른 유신고 에이스 출신 최정은 한 타자를 깔끔하게 범타로 막아내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