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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에도 폭염 계속…중부지방엔 장맛비까지 뿌린다

<앵커>

숨 막히는 무더위의 기세는 좀처럼 꺾일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다음 주에도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부지방에는 장맛비가 예보됐습니다.

서동균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반도의 현재 기압계를 살펴보겠습니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벳고기압에서 파생된 두 고압대가 한반도를 이불처럼 겹겹이 덮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대기 중층과 대기 상층에서 더운 공기 덩어리가 포진하면서 한반도를 달구는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고기압이 대기 중층부터 상층까지 덮게되면 하강 기류가 더욱 강하게 발생하는데, 하강하는 공기덩어리는 압축되면서 기온을 높여, 폭염을 더 부추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토요일까지는 이런 기압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요일부터는 상층의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한반도를 덮고 있던 폭염 이불이 걷히겠습니다.

기온은 2~3도 정도 떨어지겠지만, 햇빛이 여전히 강해서 폭염주의보나 경보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또, 바람의 방향이 다시 서풍으로 바뀌면서 동쪽 지역에도 무더위가 찾아오겠습니다.

두 고기압이 물러나면서 우리나라에는 수증기 통로가 열리게 되는데요.

수요일쯤에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덥고 습한 공기와 만나면서 수도권과 강원에 장맛비를 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창재/기상청 예보분석관 : 열대 수증기가 북상하면서 이제 강수라든지 또는 호우 발생 가능성들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비가 어느 정도 올지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다음 주 비가 내리더라도, 덥고 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면서 무더위는 가시지 않을 전망입니다.

따라서 다음 주는 비와 폭염에 모두 대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다음 주 금요일쯤에는 충청과 장마가 끝난 남부와 제주도에도 일시적인 비 소식이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디자인 : 홍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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