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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진' 외국인 취업 입국, 4년 만에 감소…내국인은 순유입

'2024 부산 외국인 유학생 취업박람회'가 열린 9월 27일 오후 부산 남구 경성대 건학기념관을 찾은 외국인 유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 지난해 '2024 부산 외국인 유학생 취업박람회'를 찾은 외국인 유학생들

작년 경기 부진 영향으로 일자리를 찾아 국내로 입국한 외국인 수가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10일) 발표한 '2024년 국제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작년 체류기간 90일을 넘긴 입국·출국자는 총 132만 9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보다 5만 4천 명(4.2%) 증가한 겁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2021년(88만 7천 명) 100만 명을 하회한 뒤 3년째 늘며 정상화하는 흐름입니다.

국제이동 중 입국자는 72만 7천 명, 출국자는 60만 2천 명으로 모두 전년보다 늘었습니다.

입국자가 출국자를 웃돌면서 국제이동은 12만 5천 명 순유입을 기록했습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많습니다.

내국인의 경우 입국자(27만 6천 명)는 늘고 출국자(24만 9천 명)는 줄면서 2만 8천 명 순유입을 기록했습니다.

4년 만에 순유입 전환입니다.

팬데믹 당시 국내로 대거 귀국한 내국인들이 엔데믹 이후 해외로 빠져나갔다가 다시 국내로 돌아오는 흐름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습니다.

외국인은 입국(45만 1천 명)은 줄어든 반면 출국(35만 3천 명)은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순유입 규모는 전년 16만 1천 명에서 9만 8천 명으로 축소됐습니다.

외국인의 입국 당시 체류 자격을 보면 취업(36.4%)이 가장 많고 유학·일반연수(21.9%), 단기(16.1%), 영주·결혼이민(13.1%)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유학·일반연수, 영주·결혼이민 등은 전년보다 증가한 반면 단기, 취업, 재외동포 등 입국은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이중 취업 입국은 작년 취업비자(E9) 쿼터 확대에도 비전문인력(-21.5%) 등을 중심으로 줄며 전년보다 9천 명 감소한 16만 4천 명을 기록했습니다.

4년 만의 감소입니다.

2023년 증가세에 대한 기저효과에 더해 작년 경기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입니다.

유수덕 통계청 인구추계팀장은 "국내의 경기 상황 등으로 사업체에서 인력 수요가 이전만큼 발생하지 않았던 것이 원인 중 하나였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입국자를 국적별로 보면 중국(11만 2천 명)이 가장 많았고 베트남(8만 8천 명), 미국(2만 3천 명) 등 순이었습니다.

이들 3개국 입국자 비중은 49.6%였습니다.

순유입은 베트남(3만 3천 명), 미얀마(1만 1천 명), 네팔(1만 1천 명) 등 순으로 많았습니다.

농업 등 계절근로 인력 입국이 늘면서 베트남·미얀마 순 유입 규모가 커졌다고 통계청은 설명했습니다.

전년 순유입 1위였던 중국은 순유출로 전환하면서 4위로 밀려났습니다.

작년 취업 입국이 줄면서 비전문인력이 많은 중국인 입국자가 감소한 결과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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