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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통령, 구속 심문서 "'총 보여줘라' 한 적 없다"

윤 전 대통령, 구속 심문서 "'총 보여줘라' 한 적 없다"
▲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끝난 뒤 법원을 떠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조은석 내란 특검팀이 구속영장 청구서에 담은 '총을 보여줘라'라는 지시를 자신이 내린 적이 없다고 적극 반박한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오늘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약 6시간 40분 동안의 구속 심문에서 20분간 최후진술을 통해 특검이 적시한 범죄사실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은 경호처 직원들에게 자신이 '총을 보여줘라'라고 지시했다는 구속영장청구서 내용에 대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파악됐습니다.

특검팀은 66쪽 분량의 구속영장청구서 중 범죄사실 부분에서,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체포되기 나흘 전 경호처 직원들에게 "경찰은 총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 보여줘도 두려워 할 것이니 총을 보여줘라"라며 총기가 잘 보이도록 위력경호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적시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이후 국회 탄핵 소추로 권한 행사가 정지돼 지휘·감독할 수 없는 상태에서 부하들에게 부당한 지시를 했다는 취지입니다.

영장 심사 종료 뒤 오늘 밤 9시쯤 법무부 호송차량을 타고 서울중앙지법을 떠난 윤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마련된 별도 인치 장소에서 심사 결과를 기다릴 예정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곧바로 수감생활을 시작하고, 기각되면 즉시 석방됩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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