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내일(9일) 오후에 열립니다. 이 내용은 내란 특검 사무실에 나가 있는 저희 취재 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백운 기자, 윤 전 대통령 쪽도 그렇고 특검팀도 그렇고 준비를 많이 했을 텐데 그 내용부터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내일 오후 2시 15분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3대 특검이 출범한 이후 첫 신병확보 시도인 만큼, 내란 특검팀은 오늘도 수시로 회의를 열며 심사에 대비했습니다.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쟁점은 도망의 우려와 증거인멸 등 크게 2가지입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기소된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중형이 선고될 걸로 예상되고, 그동안 수사와 재판에 임한 태도 등을 볼 때 구속되지 않으면 앞으로도 사법절차에 불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참고인에 대한 진술 회유 시도, 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 혐의를 상세히 적시한 만큼, 증거를 인멸하고 하급자에게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렸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과 마찬가지로 내일도 직접 법정에 나올 예정입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40분 동안 법정 발언을 이어가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이 구속되냐 또 아니냐에 따라서 앞으로 특검 수사 흐름에도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내란 특검팀 수사 대상인 혐의들의 정점에는 모두 윤 전 대통령이 있습니다.
때문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신병을 우선 확보한 뒤 하급자들을 조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아직 수사 중인 외환 혐의의 경우 혐의 입증을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한데, 윤 전 대통령이 구속되고 재판에 넘겨지면 특검팀은 최장 6개월 동안 윤 전 대통령 신병을 확보한 채 수사할 수 있습니다.
계엄 당시 군 통수권자였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군 관계자들의 진술이 필요한 만큼 효율적인 수사를 위해 윤 전 대통령 구속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입니다.
윤 전 대통령 구속 여부는 이르면 내일 밤 결정될 걸로 보이는데, 윤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 또는 서울중앙지검에 마련된 유치 장소에서 결과를 기다리게 됩니다.
(현장진행 : 편찬형,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황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