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재개…"트럼프 지시 때문"

미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재개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주 무기 비축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중단 결정을 내린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보낼 예정이었던 패트리엇 미사일 수십 기를 포함해 155mm 포탄, 헬파이어 미사일,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 F-16 전투기용 공대공 미사일의 지원이 중단됐습니다.

국방부는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한 입장을 바꾼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베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만찬 자리에서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우리는 더 많은 무기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부정적이었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휴전안을 거부하면서 무기 지원 재개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트럼프는 지난 3일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에 대해 "매우 불만족스러웠다"고 밝히고, "우크라이나는 방어를 위해 패트리엇 미사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러시아는 약 1천270대의 드론과 39발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1천 개의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