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혁신위원장 직을 전격 사퇴하면서 '인적 청산' 대상으로 지목한 권성동 전 원내대표가 안 의원을 공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권 전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안 의원을 향해 "분열의 언어로 혼란을 조장하고, 그 혼란을 발판삼아 개인의 지위를 탐하는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적었습니다.
또 안 의원이 지난 6월 자신을 찾아왔다면서 "당시 안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인적쇄신에 대한 이야기 역시 전혀 없었다"며 대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권 전 대표는 "철수 작전의 배경은 이미 여러 경로에서 드러나고 있다"면서, "주변에서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낮다는 기대를 심어주며 안 의원의 욕심을 자극했을 것이다", 또 "소위 쌍권을 표적 삼아 인적 청산을 외치면 당 대표 당선에 유리하다는 무책임한 제안이 이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도 안 의원을 향해 "당을 내분으로 몰아넣는 비열한 행태"라고 비난했습니다.
안 의원은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대선 당시 후보 교체 논란에 책임이 있는 2명에 대해 인적 청산을 요구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면서 혁신위원장 직에서 사퇴하고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전격 선언했습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편집: 소지혜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