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9월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회동하는 모습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미국 특사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오늘(7일) 알려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은 방안을 포함한 대미특사단 인선을 막바지 검토 중이며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권에 따르면 대미특사단에는 김 전 위원장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과 김우영 의원 등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선 김 전 위원장의 경우 2016년 총선 당시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는 등 보수와 진보를 넘나들며 활동해왔습니다.
대선 기간이었던 지난 5월 8일에는 이 대통령이 김 전 위원장과 비공개로 단독 오찬을 하며 국정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한 바 있으며, 이러한 소통이 김 전 위원장을 미국 특사로 검토하게 된 배경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최고위원의 경우 민주당에서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장을 맡는 등 경제 분야에서 이 대통령을 뒷받침한 바 있습니다.
김 의원은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를 이끄는 등 이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사와 관련한 인선은 아직 논의 단계인 것으로 안다"며 "명단에 대해서는 지금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역시 "(특사 파견 문제는) 아직 협의 중인 사안으로, 협의가 완료되기 전에는 관련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며 "지금은 파견 시점도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