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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계 산실 '학전 소극장'…'어린이 꿈밭'으로 재탄생

<앵커>

아침이슬의 작곡가 김민기 씨가 세웠던 '학전 소극장'은 많은 배우와 작품들이 거쳐간 공연연극계의 산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문을 닫고, 김민기 씨까지 별세하면서 명맥이 영영 끊어질 뻔했는데, 시민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면서 새롭게 재탄생했습니다.

조제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학전 소극장이 폐관한다는 소식에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가수와 배우들.

지난해 3월 33년 동안 이어져 온 대학로 학전 소극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누적된 경영난과 운영자 김민기 씨의 건강 악화가 문제였습니다.

7월에는 김민기 씨마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학전을 지켜야 한다고 문화예술인들이 뜻을 모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가 호응했습니다.

아르코에서 운영을 맡고 공모를 통해 '꿈밭'이라는 새 이름도 짓고, 7천 건이 넘는 시민 펀딩을 통해 2억 6천만 원을 모금해 내부를 새롭게 꾸몄습니다.

낡고 오래된 무대와 객석, 배우 대기실 등을 싹 다 바꿨습니다.

[고창석/배우 : (학전 극장이) 그 장소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사실은 너무 사실 이제 울컥할 정도로 기분이 좋고 좀 들떠 있는 상태입니다.]

고 씨 등 뮤지컬 '컴프롬어웨이' 출연진은 올해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받은 '앙상블상' 상금을 기부했습니다.

[이슬아·박승희 : 미혼 시절에 굉장히 추억이 많이 있던 장소인데요. 이번에 또 어린이 전용극장이라고 이렇게 개관을 새로 한다 고 해서 아이에게도 같이 좀 추억도 공유도 하고 (싶었습니다.)]

엄마에서 아이로 이어지며 새로운 꿈이 영그는 꿈밭극장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공연 무대가 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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