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요 국가에 대규모 특사단이 파견됩니다. 미국 특사로는 이종석 국정원장이, 중국 특사로는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동맹과 우방국 등 주요국에 특사를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특사로는 오늘(4일) 임명장을 받은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미국 특사는 관세 협상과 한미 정상회담 등 한미 간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 점을 고려해 조만간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 특사론 대표적 중국통으로 꼽히는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EU, 유럽연합 특사론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에 합류해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내정됐습니다.
총괄선대위원장을 지낸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각각 인도와 프랑스 특사를 맡습니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호주 특사로 가게 됩니다.
한-캐나다 의원 친선 협회장인 3선의 맹성규 민주당 의원은 캐나다 특사를 맡았습니다.
대통령 특사들은 해당 국가 정부와 일정 조율이 끝나는 대로 방문할 예정으로, 김부겸 인도 특사는 오는 16일, 윤여준 유럽연합 특사는 오는 27일로 출국 일정이 정해진 걸로 파악됐습니다.
대통령실은 "국제사회에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알리고, 신정부의 국정철학과 대외 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주요국 특사 파견을 추진 중"이라며 "대통령의 친서와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특사는 일본이 현재 참의원 선거 중인 점 등을 고려해 시간을 두고 결정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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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내용 취재한 박예린 기자 나와 있습니다.
Q. 대규모 특사단, 역대 정부와 비교하면?
[박예린 기자 : 우선 역대 대통령과 비교하면 특사 파견국 숫자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그러니까 대통령 취임 전에 미국과 중국에 특사를 보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초기 미국과 유럽연합 역시 두 곳에 특사를 보냈습니다. 이번처럼 인수위원회 없이 취임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초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유럽연합 이렇게 5개국의 특사를 파견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4강 국가 외에 호주, 인도, 프랑스, 캐나다에도 특사를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국가로 특사를 파견하는 건 대한민국의 외교가 복원됐다. 이런 메시지를 동맹국과 우방국에 전달하는 목적도 있습니다. 또 캐나다, 호주 같은 경우에는 k 방산협력 등과 관련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국가 들이기도 합니다.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세웠던 세계 4대 방위산업 강국과 같은 그런 비전을 실천하는 외교적 포석으로도 읽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Q. 미국 특사 파견, 한미 정상회담 조율될까?
[박예린 기자 : 다음 주 초에 원래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방한할 것으로 예정됐는데 이게 결국 무산됐습니다. 당초 루비오 장관 방한에 맞춰 한미 정상회담이 조율될 거란 관측이 우세했는데 대통령 실 관계자는 루비오 국무장관 방한이 무산된 것과는 별개로 외교 채널을 통해서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렇게 전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특사가 미국으로 가서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달이나 다음 달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데요. 만약 트럼프 대통령 측과 이 대통령의 방미 정상회담 일정이 원활하게 조율이 되지 않는다면 다음 계기는 오는 9월 초로 예정된 유엔 총회에서의 양자 회담이 될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