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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SKT…위약금 면제·8월 요금 50% 할인

<앵커>

보신 것처럼 SK텔레콤은 오늘(4일) 또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해킹 사고로 계약을 해지한 사람들에게는 위약금을 면제해 주고, 또 모든 고객에게 다음 달 통신 요금을 50% 할인해 주기로 했습니다.

이 내용은 박현석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 조사 결과 발표 직후 SK텔레콤은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습니다.

법률 검토 등을 이유로 주저해 온 위약금 면제도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유영상/SK텔레콤 대표 : 고객 이탈의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데도 불구하고, (위약금) 면제를 시행을 함으로써 고객들의 고충을 덜어드리는 쪽으로.]

위약금 면제 대상은 해킹 사고가 일어난 4월 18일 밤 12시 이후 지금까지 해지했거나, 이달 14일까지 해지할 예정인 가입자입니다.

약정이 남은 단말지원금과 선택약정 할인대금이 면제되는데, 단말기 할부금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이탈한 가입자는 약 60만 명으로, 약정 기간이 남은 경우 1인당 최소 10만 원가량 위약금이 면제될 걸로 SK텔레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SK텔레콤은 고객 보상에 5천억 원, 정보보호 강화에 7천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알뜰폰을 포함한 모든 고객의 다음 달 통신 요금을 50% 할인하고, 연말까지 매달 데이터 50GB 추가 제공하며, 피자와 빵 등 제휴사 할인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5년간 7천억 원을 투자하는 정보보호 강화 방안에는, 전문 인력 2배 확대, 모바일 보안 솔루션 1년 무상 제공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훈기/민주당 의원 : 이행을 안 한다면 과기부에서 강제 이행을 통한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으리라 보고, 국회도 그 역할을 충실히 같이 하겠습니다.]

[배지윤/서울 양천구 : 너무 뒤늦은 거죠. SK 10년 넘게 이용했었는데, 그렇게 투자를 안 하고 있는 줄 몰랐고, 지금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른바 유심 대란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해야 했던 SK텔레콤 가입자들은, 책임 규명과 완벽한 보안 체계 구축이 꼭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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