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간부 인선…검찰총장 사의에 내부 기류는

<앵커>

대검찰청 나가 있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서 더 자세한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연남 기자, 검찰의 수장이 사의를 밝힌 오늘(1일)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으로 검찰 고위 간부 인사도 있었잖아요. 먼저 그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검찰 2인자인 대검 차장과 서울 주요 지검장, 법무부 핵심 간부에 대한 인사 발표가 있었습니다.

우선 대검 차장은 노만석 대검 마약ㆍ조직범죄부장이 임명됐고,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정진우 서울북부지검장이 임명됐습니다.

법무부 기조실장과 검찰국장에는 각각 최지석 서울고검 감찰부장과 성상헌 대전지검장이 임명됐습니다.

서울동부지검장에 임은정 부장검사가 승진 임명된 것이 눈에 띕니다.

임 부장검사는 윤석열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 왔는데요.

좌천을 거듭했던 임 부장검사는 정권교체뒤 국정기획위 전문위원으로 합류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심 총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나서 바로 이제 주요 간부 인사가 단행된 건데 검찰 안에서는 어떤 반응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검찰 내부에서는 검찰 개혁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조직 수장인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다소 무책임한 것이 아니냐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심 총장은 자신이 사의를 표명하고 새로 임명될 검찰총장이 의견을 내는 것이 보다 낫지 않겠냐고 주변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일각에서는 정치권 영향을 받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임기가 법률로 보장된 검찰총장이 정권이 교체되자 사의를 표명한 것에 불만의 목소리도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검찰 내부 반발은 현재로서는 크지 않습니다.

개혁 대상이 된 검찰 내부에서 거센 저항이 나올 거란 전망도 있었는데, 검찰에서 어느 정도 신망과 능력이 검증된 인사들이 요직에 배치되면서 반발보다는 일단 수긍하는 분위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