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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46만' 도시로 성장했는데…인천경제자유구역 종합병원 건립 '지지부진'

'인구 46만' 도시로 성장했는데…인천경제자유구역 종합병원 건립 '지지부진'
▲ 송도세브란스 조감도

송도와 청라, 영종 등 인구 46만명이 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종합병원을 건립하는 사업들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인구 증가에 맞춰 의료 공백을 막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송도와 청라에 각각 800병상 규모의 송도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청라병원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 지역에는 국립대병원 분원을 유치하기 위해 2021년부터 서울대병원 측과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인건비와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가와 의정 갈등으로 인한 병원 경영난 악화로 두 사업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연세의료원은 당초 내년 말 송도세브란스 개원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며 공사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송도세브란스는 착공 후 2년 6개월 만에 토목공사가 끝나고 최근에야 건축공사에 들어가 내년 개원은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병원 측은 병원동을 지상 15층에서 13층 규모로 줄이고 기숙사동이나 교수연구동 등 부속건물은 나중에 짓는 설계변경안을 마련했습니다.

또 송도국제화복합단지 개발이익금 5천억원 가운데 송도세브란스 건립에 지원되는 금액을 기존 1천억원보다 늘려달라고 인천경제청에 요청했습니다.

서울아산청라병원은 건축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달 중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병원 측의 공사비 증액 요구로 계획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인천경제청은 그동안 청라의료복합타운의 핵심 시설인 서울아산청라병원 건립 공사를 가장 먼저 시작해 사업 동력 확보에 주력했습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공사비 증액과 관련해 결정된 부분은 아직 없다"며 "병원과 사업자 측과 논의해 이른 시일 안에 착공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천시가 서울대병원과 협의하던 영종 국립대병원 유치 논의도 의정갈등 장기화 여파로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사진=연세의료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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