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작년 해외에서 국내로 수입된 식품 등이 84만 6천여 건, 357억 달러 상당으로, 전년 대비 수입건수는 6.8%, 금액은 2.7%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입건수와 중량, 금액 모두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수입 상위 3개국은 미국(밀, 대두 등), 중국(김치, 정제소금 등), 호주(밀, 정제과정이 필요한 식품 원료 등)로, 전체 수입량의 52.6%를 차지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되는 밀, 대두, 옥수수는 수입량이 모두 10% 이상 증가했으며, 그중 옥수수 수입이 48만t으로 전년 대비 1천70.7% 급증했습니다.
국제정세 변동과 이상기후 등으로 주요 옥수수 수입국이던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에서의 수입량이 각각 전년 대비 16.0%, 71.3% 급감하면서 미국산 옥수수로 대체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작년 한 해 수입된 2천369개 품목 중 상위 5개 품목은 밀, 정제과정이 필요한 식품 원료, 옥수수, 대두, 바나나로 전체의 46.4%를 차지해 원료성 식품이 주로 수입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품목군별로는 농·임산물이 46.5%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가공식품, 축산물, 수산물 순이었습니다.
농·임산물 중 신선 농산물은 전년 대비 15.9% 증가한 124만t가량 수입됐습니다.
배추, 파, 당근 등 국내 신선 농산물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축산물 중 스페인 돼지고기 수입량은 전년 대비 17.1% 감소한 반면 독일 4천600%, 브라질 91.7%, 미국 1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현지 생산량 증가와 가격 하락에 따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수산물 중에서는 노르웨이산 냉동 고등어와 페루산 냉동 오징어 수입량이 전년 대비 각각 7.3%, 63.3% 감소했는데, 해수 온도 변화에 따른 현지 생산량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가공식품 중 김치는 전년 대비 8.7% 증가한 31만 2천t 수입돼 4년 연속 증가했으며 대부분 중국(99.9%)에서 수입됐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은 2023년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며 지난해에는 4.2% 줄었습니다.
전자상거래 발달에 따른 개인의 해외직접구매 증가 등이 건강기능식품 수입량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반면 국내 건강기능식품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수출 실적은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