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청 6급 공무원 A 씨가 시장실을 향한 건 어제 오후 8시경. 잠겨 있던 시장실 문을 발로 차 부수고 비서실과 응접실로 향했습니다.
당직 공무원 2명이 근무하고 있던 사무실에서 10여 분간 난동이 이어졌고, 직원들은 무방비 상태에서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A 씨는 컴퓨터와 프린터 등 눈에 보이는 집기류들을 집어던져 파손시켰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곧바로 현장 체포했습니다.
A 씨는 흉기를 소지하거나 음주상태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난동 과정에서, 가까이 오면 시너를 뿌리겠다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김응성/충주경찰서 형사과장 : 시너(휘발성 인화물질)를 뿌리겠다, 그런 내용을 말하긴 했는데 실제로 시너를 소지하고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50대 여성 공무원인 A 씨는 당일 발표된 6급 보직 발령 대상자에 자신의 이름이 빠진 데 대해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지난 2021년 7월 6급으로 승진했지만 약 4년 간 팀장 보직을 맡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충주시는 또 다른 불상사를 막고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엄중 처벌할 방침입니다.
[이명주/충주시 감사담당관 조사팀장 : 구속여부와 상관없이 해당 직원에 대해서 강력한 징계와 함께 인사조치를 할 예정이고요. 재발방지를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피해규모를 조사하는 한편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취재 : 안정은 CJB / 영상취재 : 김준수 CJB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CJB 안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