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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김민석 인준안 30일 처리 목표…야 "즉각 자진사퇴해야"

여, 김민석 인준안 30일 처리 목표…야 "즉각 자진사퇴해야"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여야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 문제를 두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초반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일하는 내각'의 첫 단추인 총리 임명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를 향한 재산·학위 의혹 등이 청문회에서 말끔히 해소됐다며 인사청문특위 차원의 심사 보고서 채택을 위한 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야당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채현일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각종 의혹) 대부분 다 소명을 했고 재산 문제도 후보가 진정성 있게 해명했기 때문에 국민의 눈높이에서 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라며 "총리가 임명돼야 국무위원들을 제청할 수 있는데 첫 단추부터 끼우려고 하는데 못하게 한다면 이것은 야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김 후보자 적격성을 놓고 여야 간 시각차가 큰 만큼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불발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만약 보고서 채택이 끝내 불발되면 인사 청문 시한(29일) 하루 뒤인 30일 본회의를 열어 인준안을 표결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리의 경우 국회 인준 동의 없이는 대통령이 임명할 수 없지만, 현재 민주당(167석) 등 범여권 진영의 의석수를 고려하면 국민의힘이 동의 없이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 표결로 인준이 가능합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부적격이 확인됐다며 자진 사퇴를 압박하는 동시에 김 후보자를 엄호하는 민주당을 정조준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반성도, 소명도, 책임도 없던 '3무(無)' 청문회가 절차적으로 지나갔다고 끝난 게 아니다"라며 "국민에게 낙제점을 받은 김 후보자는 즉각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선 "민심을 철저히 외면한 채 오직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의 의중)만 바라보며 거수기 역할에 몰두했다"면서 "김 후보자 문제를 지적한 야당 청문 위원을 향한 신상 털기와 정치적 린치도 서슴지 않았다. 민주당 청문위원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청문특위 국민의힘 간사인 배준영 의원은 "김 후보자가 어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아 송구하다고 했는데, 그러면 사퇴하면 된다"며 "후보자는 의혹에 대한 소명에 결국 실패했고, 해명을 보자던 이 대통령도 묵묵부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부실한 자료 제출로 청문회가 파행된 만큼 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여당이 인준안 강행 처리를 추진할 경우 '비판 여론전'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사진=김병기 의원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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