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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6·25전쟁 참전용사 10명에 무공훈장 70여 년 만에 서훈

해군, 6·25전쟁 참전용사 10명에 무공훈장 70여 년 만에 서훈
▲ 북한군과 교전 중 전사한 김갑순 대한청년단원

해군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오늘(26일) 충남 계룡대 소재 해군본부에서 6·25전쟁 참전용사 10명의 무공훈장을 유족에게 전달하는 서훈식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서훈식에서 무공훈장을 받은 해군 참전용사는 김영준 소령, 김춘봉 소령, 권달서 상사, 김재곤 상사, 김종호 상사, 선우일 상사, 강지순 중사, 김동근 중사, 임기술 하사입니다.

이들은 6·25전쟁 기간 공적을 세워 훈장 수여가 결정됐지만, 당시 긴박하고 혼란스러웠던 전황으로 인해 실제 훈장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6·25전쟁 당시 준군사단체인 대한청년단 소속으로 해군 작전에 참가했다가 전사한 김갑순 단원도 전공이 입증돼 무공훈장을 받았습니다.

당시 무공훈장은 '태극, 을지, 충무, 화랑' 순의 4등급 체계에 등급별 공적에 따라 금성·은성·무성으로 세분됐습니다.

6·25전쟁 기간 함정 건조·수리 및 연료 보급을 담당한 김영준 소령과 법무장교로서 전시 군법 집행 및 군 기강 확립에 기여한 김춘봉 소령은 금성화랑무공훈장을 받았습니다.

동·서·남해에서 선단 호송 및 기뢰 소해 등 해상작전 임무를 완수한 권달서·김재곤·김종호 상사와 재정 출납을 담당한 장지순 중사에게는 무성화랑무공훈장이 서훈됐습니다.

함정 승조원으로 근무하며 적군 범선 7척 격침, 적군 병력 사살, 피난민 수송 등의 공적을 세운 임기술 하사는 은성화랑무공훈장을 받았습니다.

김동근 중사는 1950년 12월부터 함정 승조원으로 근무하면서 흥남철수작전과 연계한 성진항 봉쇄와 수도군단 18연대 해상철수 지원, 해안경비 임무, 적군 사살 등 많은 전공을 세워 은성충무무공훈장 1개, 은성화랑무공훈장 2개, 무성화랑무공훈장 1개까지 총 4개의 무공훈장을 받았습니다.

1950년 12월 해군과 함께 황해도 구월산 지역 공비 정찰작전에 참여했다가 북한군과 교전 중 전사한 김갑순 단원은 화랑무공훈장을 받았습니다.

김 단원의 아들인 김상태 씨는 "해군이 선친의 공적을 잊지 않고 75년 만에 훈장을 받게 해 줘서 감개무량하다"며 "전쟁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낸 모든 참전용사의 헌신이 무공훈장 서훈을 통해 빛을 보고, 그들의 소중한 희생이 잊히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해군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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