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감 놀이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명 '개구리알'.
최근 '워터비즈'를 삼키는 어린이가 늘면서 소비자 안전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워터비즈'를 삼킨 12개월 아기의 소장 사진입니다.
정상에 비해 장 모양이 부풀어 있고 양 옆으로 늘어져있습니다.
영유아는 장 크기가 작아 변으로 섞여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삼킨 뒤 시간이 지체되면 장폐색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장폐색 수술받은 12개월 아기 부모: 딱 한 알이 떨어졌는데 그냥 잡아서 삼켜버리더라고요. 소화가 안 되니까 새벽에 아기가 토하기에 바로 응급실로 갔어요.]
'워터비즈'는 물과 만나면 최대 100배 이상 커지는 고흡수성 폴리머 소재의 공입니다.
원래 원예용, 방향제, 인테리어 소품으로 쓰이지만, 젤리 같은 느낌이 좋아 어린이 촉각놀이 용품으로 잘못 사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말랑말랑한 워터비즈가 체내에서 수분을 흡수하면서 팽창해 장폐색 등 심각한 상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5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워터비즈 관련안전사고는 102건으로 매년 꾸준히 발생했습니다.
안전사고는 모두 14세 미만, 이 중 1~3세 영유아가 67.6%로 압도적 비율을 차지합니다.
[호인걸/세브란스 병원: 거의 1년에 1~2명 있을까 말까였는데 작년만 해도 벌써 3~4명이에요. 수술을 해서 (삼킨 워터비즈를) 제거를 했던 아이들도 있고.. ]
소비자원이 온라인 쇼핑몰을 모니터링한 결과, 14세 미만 사용 부적합 표시에도 '아이 장난감'으로 구매한 후기가 다수 확인됐습니다.
소비자원은 "아이들이 워터비즈를 갖고 놀지 않도록 지도하고, 삼켰을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재 : 박수진, 인턴 : 최석훈, 영상편집 : 김수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해당 콘텐츠는 AI오디오로 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