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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미국 스매시에 홍콩 두호이켐과 여자복식 듀오로 출전

신유빈, 미국 스매시에 홍콩 두호이켐과 여자복식 듀오로 출전
▲ 세계탁구선수권에 출전했을 때 신유빈의 경기 장면

한국 여자탁구 에이스 신유빈(21·대한항공)이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해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유빈은 24일(이하 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개막한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자그레브 2025'에서 여자단식과 여자복식, 혼합복식에 출전합니다.

지난 주말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끝난 WTT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에 참가해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혼합복식 우승을 합작하고, 최효주(한국마사회)와 여자복식 준우승을 일군 데 이은 바쁜 일정입니다.

세계선수권대회 때 임종훈(왼쪽)과 혼합복식에 나선 신유빈

신유빈은 이번 여자복식에서 왼손 최효주와 두 번째로 함께 출전하고, 혼합복식에선 작년 파리 올림픽과 올해 5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각각 동메달을 수확했던 임종훈과 나섭니다.

신유빈은 자그레브 대회를 마친 후에는 다음 달 3일부터 13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개최되는 'WTT 미국 스매시 2025'에 참가합니다.

총상금 155만 달러가 걸린 이 대회에서 관심을 끄는 건 신유빈의 여자복식 파트너가 최효주가 아닌 홍콩의 여자 간판 두호이켐이라는 점입니다.

세계랭킹 35위인 두호이켐은 작년 파리 올림픽 때 혼합복식 3위 결정전에서 신유빈-임종훈 조에 져 동메달 제물이 됐던 선수입니다.

미국 스매시에는 복식 종목에 국가별로 1개 조만 참가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세계랭킹 11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듀오' 김나영-유한나 조가 한국 선수 복식조 중에서 우선권을 받았습니다.

한국 선수로는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깜짝 동메달을 땄던 신유빈-유한나 조가 세계 10위로 가장 높지만, 이 대회에는 국가대표가 아닌 개인 자격 대회여서 소속팀 중심으로 복식 조합이 꾸려졌기 때문입니다.

신유빈으로선 최효주와 듀오로 나설 수 없는 상황이어서 불가피하게 외국 선수 중 파트너를 찾았고, 수소문 끝에 두호이켐과 복식 콤비를 이루게 됐습니다.

주세혁 대한항공 감독은 25일 연합뉴스에 "복식에는 나라별로 1개 조씩만 출전할 수 있고, 다른 나라 선수와 복식조를 구성하면 추가로 2명까지 참가할 수 있다"면서 "두호이켐 선수와 일정이 맞아 여자복식에 함께 뛰게 됐다. 신유빈 선수가 외국 선수와 복식조를 이룬 건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신유빈의 ITTF 세계랭킹은 현재 여자단식 10위, 임종훈과 호흡을 맞추는 혼합복식 5위입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했던 전지희가 은퇴하면서 신유빈은 여자복식에선 파트너를 계속 물색 중입니다.

지난 2월에는 소속팀 선배 이은혜와 WTT 싱가포르 스매시에 출전했고, 5월 세계선수권에선 유한나, 지난주 WTT 류블랴나에선 최효주와 각각 호흡을 맞췄습니다.

주세혁 감독은 "주요 국제대회에서 좋은 시드를 받으려면 세계랭킹을 끌어올릴 수밖에 없다"면서 "두호이켐과 여자복식에 출전하는 것도 세계랭킹 관리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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