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서울에서 큰 시세 차익을 남긴 아파트는 '신축 국민평형'(84㎡)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4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당시 5억 182만 원에 거래됐던 준공 10년 이하 서울 신축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올해 평균(6월 23일까지 기준) 12억 2천660만 원에 거래돼 7억 2천478만 원(144%)의 시세 차익을 남긴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는 2015년 매매된 동일 면적 준구축(21년 이상∼30년 이하)의 시세 차익(7억 2천153만 원)이나 준신축(준공 11년 이상∼20년 이하)의 차익(5억 9천903만 원)을 웃도는 금액입니다.
전용 84㎡ 준구축의 올해 평균 매매가는 11억 7천990만 원, 준신축 평균 매매가는 10억 1천702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용 59㎡ 아파트는 신축 가격이 2015년 평균 4억 3천193만 원에서 올해 10억 9천315만 원으로 올라 6억 6천122만 원(153%)의 차익이 기대됐습니다.
면적이 같은 준구축과 준신축의 시세 차익은 각각 4억 8천9만 원과 4억 7천520만 원으로 신축보다 적었습니다.
다만 상승률은 전체 아파트 면적과 연식을 통틀어 59㎡ 준구축(2억 9천811만 원→7억 7천820만 원)이 161%(4억 8천9만 원)로 가장 높았습니다.
시세 차익 금액만 놓고 보면 국민평형 신축 투자가 가장 매력적이지만, 상대적 오름폭으로는 59㎡ 준구축의 투자 효율이 가장 좋은 셈입니다.
한편 같은 수도권인 경기도에서는 국민평형 준구축(2억 8천871만 원→6억 1천434만 원)의 시세 차익이 3억 2천563만 원(113%)으로 가장 컸습니다.
국민평형 신축(3억 2천644만 원→5억 3천881만 원)의 차익은 2억 1천237만 원(65%)로 금액이나 오름폭에서 준구축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경기도에서 상승률이 가장 큰 아파트 타입은 59㎡ 준구축으로, 2015년 평균 1억 9천160만 원에서 올해 평균 4억 1천358만 원으로 116%(2억 2천198만 원) 뛰었습니다.
집토스 관계자는 "서울에서는 신축의 상품성이 가장 큰 부를 창출했지만 상승률 면에서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아파트가 더 효율적 투자였다"면서 "입지 특성에 따라 투자 전략이 달라져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