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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장관 만난 푸틴 대통령 "정당한 이유 없는 침공"

이란 외무장관 만난 푸틴 대통령 "정당한 이유 없는 침공"
▲ 이란 외무장관 만난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지시간 23일,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정당한 이유 없는 침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크렘린궁과 타스통신 등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 "이는 절대적으로 이란에 대한 정당한 이유 없는 공격 행동"이라며 "근거도 없고 정당성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잘 알려져 있다"며 "러시아 외무부가 러시아를 대표해 명확히 표현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전날 "어떠한 이유를 들더라도 주권 국가의 영토를 미사일과 폭탄으로 공격하는 무책임한 결정은 국제법, 유엔 헌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는 비판 성명을 냈습니다.

아락치 장관은 미국이 폭격한 전날 튀르키예를 긴급히 찾은 뒤 바로 러시아로 향해 푸틴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아락치 장관에게 "오늘 모스크바에서 당신을 봐서 매우 기쁘다. 이 기회로 우리가 모든 시급한 현안을 논의하고 어떻게 오늘의 상황을 벗어날지 함께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란과 오랜 기간 좋고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했다"며 "우리 측은 이란인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와 이란은 지난 1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하고 국방, 에너지,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다만 이 조약에는 군사 동맹을 구축하거나 상호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아락치 장관은 "오늘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논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러시아는 오늘날 역사와 국제법의 옳은 편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행동이 불법이라고 간주하며, 이란이 합법적인 자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이란에 대한 공격 행동을 단호히 규탄해 감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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