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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경보 떠 취재진도 대피…'보복' 시사하며 언급한 곳

<앵커>

이스라엘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해서 지금 중동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곽상은 특파원, 오늘(22일) 또 방공호로 긴급 대피를 했다고 들었는데, 지금 현지 상황 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미사일 공습은 제가 이스라엘에서 취재를 시작한 이후 목격한 가장 광범위한 공격이었습니다.

이곳 시간 이른 아침부터 거의 이스라엘 전역에 미사일 공습경보가 발령되면서 저희 취재진도 또 한 번 방공호로 긴급 대피해야 했습니다.

이스라엘도 곧바로 반격에 나서 이란 서부의 군사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이 미국에 대한 보복을 공언하고, 이스라엘도 계속 전투기를 동원해 공습을 이어가면서 중동은 일촉즉발 상황입니다.

이스라엘은 한때 영공을 전면 폐쇄하고, 자국민 대피를 위한 임시 항공편 운항까지 중단했습니다.

또, 모임과 교육활동도 전면 금지했습니다.

주변국들의 경계도 강화돼 이스라엘, 이란은 물론 이라크·시리아 등 주변국을 지나는 항로 운항도 중단됐습니다.

<앵커>

네, 이란이 강력한 보복 조치를 예고를 했는데, 어떤 보복 조치들이 좀 예상되는 게 있습니까?

<기자>

일단 이스라엘 공습으로 첫 대응에 나선 이란은 향후 미국을 향해서도 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동에는 미군 중부사령부가 있는 카타르 공군기지를 비롯해 바레인과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에 4만 명 이상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중동의 미군 기지가 취약하다며 보복을 시사했는데요, 이란 편에 서 있는 후티반군 등 무장 세력들이 이런 보복 공격에 동참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군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도 추가 공격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상황은 확전으로 치닫게 됩니다.

세계 에너지 수송에 길목 역할을 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란이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국제 유가와 해상 운임이 급상승하는 등 전 세계 산업 전반에 직격탄이 될 수 있어 국제사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란은 미국의 이번 공격이 불법적인 무력 행사라고 주장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도 요청한 상태입니다.

(현장진행 : 김시내,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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