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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트럼프에 보복 예고한 이란 "핵 활동 중단하지 않을 것"

미국이 이란 내 핵시설을 직접 타격한 가운데 이란 원자력청이 자국 시설에 대한 공격을 확인하면서도 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 원자력청은 자국의 포르도와 이스파한, 나탄즈의 핵시설이 공격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어 핵시설에 대한 공격이 야만적이며 국제법을 위반한다고 주장하며, 향후 법적 대응을 포함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피해 규모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은 채 미국의 공격에도 자국의 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또한 미국의 핵심 핵시설 공격에도 방사능 오염의 징후는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란 원자력청 산하 원자력안전센터는 "오염 흔적은 기록되지 않았다"라며 "따라서 해당 시설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위험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공격을 예상해 미리 포르도 내 핵시설을 미리 빼뒀기 때문에 결정적 피해는 없었다는 이란 당국자의 발언도 나왔습니다.

메흐디 모하마디 이란 국회의장 보좌관은 엑스를 통해 "이란은 며칠 동안 포르도 시설에 대한 공격을 예상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에 핵시설을 대피시켰으며, 오늘 공격으로 인한 회복 불가능한 피해는 없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모하마드 마난 라이시 이란 의원도 포르도 시설이 심각한 손상을 입지 않았으며, 피해는 대부분 "지상 부분에 국한돼 복구가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핵시설에 피해가 별로 없다는 이란 측 발언은 "이란 핵 농축 시설을 완전 제거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는 배치됩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의 외무장관은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엑스를 통해 "테헤란은 보복을 위한 모든 선택지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란 고위급으로는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락치 장관은 "오늘 아침 발생한 사태는 중대한 도발이며 영원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도 썼습니다.

이어 "유엔 헌장과 그에 따른 정당한 자위권 조항에 따라, 이란은 자국의 주권, 이익, 국민을 수호하기 위한 모든 선택권을 보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취재 : 최희진, 편집 : 이승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해당 콘텐츠는 AI오디오로 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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