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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시간당 63㎜ 물폭탄…곳곳 침수·산사태 주의보

<앵커>

지난밤부터 지금까지 비가 가장 많이 내린 지역은 인천입니다. 갑작스러운 폭우에 안쪽까지 물이 들어찬 집들이 많았고, 일부 지역에는 산사태 주의보도 발령됐습니다.

인천 쪽 피해 상황, 전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20일) 새벽 인천 서구 금곡동엔 하늘이 뚫린 듯 시간당 63mm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지금까지 170mm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인천 간석동의 한 빌라에선 반지하층 집에 물이 차올랐습니다.

[침수 피해 주민 : 구멍이 있는데 거기로 역류를 해요. 여기가 지하가 되어서. 이게 세탁기도 못 돌리고.]

119에 신고하자 소방 당국이 배수펌프를 설치했지만 밤사이 비가 더 많이 오면서 오히려 물이 역류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비로 인천에서 침수된 주택은 모두 11곳.

밤새 폭우가 내리면서 하수관을 타고 비가 넘쳐 흘렀고 저지대에 있던 주택이 침수됐습니다.

인천 중구의 한 단층 주택은 발목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전기가 누전되면서 한때 차단기가 내려갔고, 냉장고와 컴퓨터, 이불 등이 모두 물에 젖었습니다.

[박승희/인천 중구 : 비가 막 뿌리고 그러니까 물이 배수로로 못 나간 거야. 갑자기 물이 도로로 차더니만 위로 올라와서.]

주택 옆 도로가 잠기면서 경찰과 소방 당국이 출동했지만 비가 계속 내리면서 물이 차는 걸 막지 못했습니다.

[박승희/인천 중구 : 이만큼 물이 차서 이러니까 물이 들어와서 방바닥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방법이 없잖아요.]

나무와 지붕, 전깃줄 등이 비바람에 날아가거나 파손된 사례도 22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인천 서구에서는 비바람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900여 세대가 한때 정전이 됐다가 30여 분 만에 복구됐습니다.

인천 계양구에는 산사태 주의보까지 발령됐는데, 계양산에서 계곡이 범람하고 절벽이 무너질 우려가 있는 만큼 구청은 인근 주민들에게 산림 주변 야외 활동을 자제시키고 입산을 금지했습니다.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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