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들으신 것처럼 강한 비가 예보돼 있기 때문에 꼼꼼히 대비해 두시는 게 좋겠습니다. 집중호우 때마다 피해가 잦았던 지역 주민들은 갖가지 방법으로 대비하고 있지만 불안한 마음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정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던 지난 2022년 8월.
하천이 범람하거나 도로가 침수됐고, 14명이 숨졌습니다.
서울 관악구에선 반지하 집 안까지 차오른 빗물에 일가족 3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3년이 지나 저희 취재진이 다시 현장에 돌아왔습니다.
올해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민들의 걱정이 큰데, 과연 비 피해 대비 잘 되었는지 함께 돌아보겠습니다.
건물 1층에서 건축 자재 사무실을 운영하는 이명규 씨는 장맛비 소식에 침수를 막을 물막이판을 꺼냈습니다.
[이렇게 설치해서 이걸 또 조여줘야 돼.]
다세대주택 건물 출입구마다 물막이판 장치가 설치돼 있는 모습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고요, 그리고 침수 위험이 높은 반지하 세대 같은 경우엔 창문에도 물막이판들이 설치가 돼 있습니다.
그리고 이 QR코드를 찍으면 물막이판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침수 피해가 컸던 건물 주변엔 배수펌프가 새로 설치됐습니다.
비가 내리면 펌프가 작동하면서 우수관으로 물을 흘려보내는 겁니다.
[신상목/서울 관악구 : 엄청나게 많이 온다든가 그랬을 적엔 이것도 좀 어렵죠. 배수펌프장이 있는데 거기서 미처 처리 못 하면 여기가 넘칠 수 있으니까 걱정이에요.]
3년 전 점포 60여 곳이 물에 잠겼던 서울 동작구의 한 시장.
[오늘 밤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비상시 대비해서 옆집들과 연락망도 좀 갖춰주시고….]
상인들은 집중호우 소식이 두렵기만 합니다.
[이두표/시장 상인 : 비가 시간당 100mm 와버리면 감당이 안 돼요.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고압 준설 차량을 동원해 쓰레기와 낙엽을 빨아들이는 등 장맛비에 대비한 빗물받이 청소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이뤄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한결, 영상편집 : 김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