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서 줄지어 치솟는 불꽃. 이스라엘의 대공 방어망 '아이언돔'의 요격탄입니다.
아이언돔이 요격에 성공했는지 구름과 연기 넘어 섬광이 번쩍입니다.
잠시 후 번개처럼 내리 꽂히는 불꽃. 아이언돔 요격망을 뚫고 이스라엘 영토를 때리는 이란의 극초음속 미사일 파타-1으로 추정됩니다.
신의 방패와 같이 완벽한 미사일 방어 능력을 자랑하던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이 이란의 파타-1에 뚫렸다는 외신 보도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 공군기지를 표적으로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는데 이란 메흐르통신은 해당 공격에 극초음속미사일 파타-1이 동원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텔아비브와 하이파 등 이스라엘 주요 도시도 파타-1에 피격당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23년 첫선을 보인 파타-1은 최고속도 마하 15로 1천400km까지 날아갑니다.
지난해 10월에도 이란은 파타-1을 비롯한 미사일 수백 발을 이스라엘로 쐈고 아이언돔을 피해 32발을 이스라엘 남부 네바팀 공군기지 근처에 떨어뜨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파타-1과 같은 극초음속미사일은 탄도미사일처럼 빠르면서도 순항미사일처럼 낮게 비행합니다.
그래서 레이더 탐지가 어려운 건데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이 뚫리는 것도 극초음속 미사일의 이런 독특한 비행 특성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북한도 극초음속 중거리 미사일을 수차례 시험발사해 전력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군은 이란의 파타-1과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이 맞붙은 실전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김병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