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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떨어져서" 과거 변명하더니…이종석 또 과태료 16번

<앵커>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가, 최근 5년 동안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16차례나 과태료를 물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후보자는 지난 2006년 통일부 장관에 지명됐을 때도 속도위반으로 5년 동안 12차례나 과태료를 낸 게 드러나 비판을 받은 적 있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이종석 국가정보원 후보자는 국회에 낸 인사청문 답변서에서 최근 5년간 16차례 과태료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2년 7개월 동안 속도위반 등으로 총 73만 원을 납부했다는 겁니다.

16차례 가운데 5차례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속도위반이었고, 한 차례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신호 또는 지시 위반이었습니다.

두 달에 한 번꼴로 교통 법규를 어긴 셈인데, 이 후보자는 지난 2006년 노무현 정부의 통일부 장관으로 지명됐을 당시에도, 2000년 7월부터 2005년 6월까지 12차례 속도위반을 한 사실이 인사청문회에서 공개돼 비판받았습니다.

[최병국/당시 한나라당 의원 (2006년 이종석 통일부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 : (속도위반을) 12번을 이렇게 되풀이해서, 이렇게 한다는 것은 준법정신에 조금 문제가 있다고 생각 안 듭니까?]

[이종석/당시 통일부장관 내정자 (2006년) : 일요일마다 회의 참석하러 제가 제 차 몰고 나오다가, 1주일에 한 번씩 운전하다 보니 감이 떨어져서…]

두 차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도로교통법 위반 건수만 28건.

이 후보자 측은 "부주의했던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교통법규 준수에 더욱 많은 신경을 쓰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내일 열립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에게 방북 신고서 사본과 해외 출입국 세부 기록 등의 인사 검증 자료를 요구했지만, 이 후보자 측이 아직도 제출을 미루고 있다며 강도 높게 검증하겠다고 별렀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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